류중일 감독, "팀순위? 아직 모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24 18: 24

"아직 모른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류중일 삼성 감독은 초반 부진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사상 첫 3관왕에 등극했던 삼성은 23일 현재 정규 시즌 7위(5승 7패)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주 1위 롯데, 2위 SK와 차례로 맞붙는 삼성은 대반격에 나설 태세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롯데, SK와) 2승 1패씩 하면 좋지. 그럼 딱 5할 승률을 맞춘다"면서 "5할이 기본이다. 5할을 달성하면 4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5할 승부를 기본으로 삼는다"는 류 감독은 "그래야 계산이 된다. 5할 이하로 떨어지면 4강에서 멀어진다. 지난해 4월 -2까지 떨어졌었는데 올해 -4까지 갔었다"고 했다.

올 시즌 독보적인 1강으로 꼽히던 삼성이 연패의 늪에 빠진 뒤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류 감독은 "감독하기 전에도 그랬고 성적이 나쁘면 제일 힘든게 감독이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지금은 모른다. 6월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지금은 모른다. 지금 순위는 순위가 아니다. 한화도 지금 하위권에 있지만 언제 치고 올라갈지 모른다. KIA 역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강해진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한 삼성은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열린 일본 구단과의 연습 경기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전했고 작년과는 달리 부상 전력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승엽까지 가세해 공격력이 더욱 좋아졌다.
"시즌 초반에 승수를 쌓으면 쉽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던 류 감독은 예상치 못한 부진 속에 "내가 실수했다"고 자신의 잘못으로 여겼다. 삼성은 이번주 롯데, SK와 경기를 치르면 7개 구단과 한 번씩 다 맞붙게 된다.
"선수들도 한 바퀴 돌면 어느 팀이 강한지 약한지 알지 않을까.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를 것"이라는 류 감독은 "아직 모른다. 지금 순위는 순위가 아니다. 빨리 5할 승률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도 부담을 덜어내지 않겠냐"고 5할 승률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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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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