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4번타자잖아요".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팀의 중심타자 박병호(26)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박병호는 지난 20일 목동 두산전까지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35타수 6안타 1할7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9타점으로 전체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득점권 타율이 2할7푼3리로 높은 편이고 장타율도 4할2푼9리에 이른다.

김 감독은 박병호의 이런 점에 만족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병호는 4번타자 아닌가. 타율보다 득점타가 중요하다. 주자 없을 때 안타 열심히 치는 것보다는 주자 모아놓고 때려주는 게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병호의 스윙폼이나 타격감에는 큰 문제가 없다. 지금까지 못 맞은 것보다 잘 맞았는데 야수 정면으로 간 게 많았다"며 박병호에 대한 칭찬과 두둔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 박병호가 넥센에 둥지를 튼 뒤부터 항상 "병호는 우리 4번타자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있게 스윙해야 한다. 충분히 기회를 주고 지켜볼 것"이라며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박병호가 계속해서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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