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칭찬일색이다. 그의 기사에는 선플 100%는 물론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정말 잘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사위로 삼아도 된다"고 말할 만큼 무한신뢰를 보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1루수 박종윤(30).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호 대신 롯데의 주전 1루수로 활약 중인 박종윤은 23일 현재 타율 4할2푼9리(42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8득점 맹타를 과시 중이다. 지난해 10월 5일 사직 한화전 이후 13경기 연속 안타. 이대호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이다.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박종윤에게 야구 외적인 면에서 작년과는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신다"고 부끄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팬들께서 '지금까지 잘 하고 있고 (이대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실때 제일 기분 좋다"면서도 "이제 11경기에 불과하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섯 살된 딸 서현이는 아빠의 등번호(36번) 뿐만 아니라 롯데의 5번 타자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단다.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 경기에 나가니까 좋다"고 선한 웃음을 보였다.
각종 언론 매체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홍보팀 김건태 대리는 "어제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2건을 소화했다. 인터뷰할때마다 '내가 아직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을 낮춘다"고 했다.
생애 최고의 기회를 얻은 박종윤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지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 대리는 "사직 홈경기가 열릴때면 이승화(30, 롯데 외야수)와 함께 밤늦게까지 실내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집으로 향한다"고 귀띔했다.
이진오 롯데 수석 트레이너는 "정말 완벽하다. 지금까지 준비돼 있었고 운이 아닌 노력의 결과"라면서 "부상도 이겨내는 강한 정신력이 강점이다. 트레이너가 아닌 형으로서 시즌 내내 부상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기나긴 무명 생활을 거쳐 롯데의 주축 타자로 자리잡은 박종윤. 그의 성공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야구팬 뿐만 아니라 또래 젊은이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의 전령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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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