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24일 저녁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에서 멕시코 가봉 스위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각각 A, C, D조에 톱시드로 편성돼 있던 우승후보 영국과 브라질, 스페인을 피해 톱시드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멕시코를 만남으로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스위스와 가봉은 한국이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는 팀이고, B조에 톱시드를 배정받았던 '북중미 강호' 멕시코도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나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이라 부담감이 없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국은 올림픽서 멕시코를 3번 만나 2승 1무를 거둬 패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서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던 것을 시작으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0-0으로 비긴 뒤 2004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서는 1-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청소년 무대서 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1983년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FIFA U-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서 멕시코를 2-1로 꺾고 세계대회에서 사상 첫 4강 신화를 달성했다.
한국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멕시코에 당한 패배는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서 1-3으로 당했던 패배가 유일하다. 비록 시대와 선수 구성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지난 수 십년 간 선배들의 멕시코전 선전은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꿈꾸는 홍명보호 후배들에게 있어 자신감을 줄 수 있을 전망.
원하던 밑그림은 그려졌다. A, C, D 죽음의 조를 피하며 기대하던 이상의 조편성을 받아들게 된 홍명보호가 올림픽서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조 편성
A조 영국 세네갈 UAE 우루과이
B조 멕시코 한국 가봉 스위스
C조 브라질 이집트 벨라루스 뉴질랜드
D조 스페인 일본 온두라스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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