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와 실질적인 '남미의 왕'이 만났다. A조 1위를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도 무시할 수 없다. 세네갈의 활약은 A조의 변수다. 다른 어떠한 조보다 피튀기는 승부가 예상된다.
톱시드를 받아 A조에 배정된 영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팀으로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구의 강호다. 특히 이번에는 독립성을 부여받은 4개의 축구협회(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가 하나로 뭉쳤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대회인 하나의 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잉글랜드의 다니엘 스터리지(첼시)와 대니 웰벡(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토튼햄), 북아일랜드의 크리스 브런트(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등도 존재한다.

또한 적극적인 와일드카드의 사용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명품 프리킥으로 유명한 데이빗 베컴(37, LA 갤럭시)와 조 콜(31, 릴), 크레이그 벨라미(33, 리버풀), 스티블 플레처(25, 울버햄튼) 등의 선수들도 얼마든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게다가 개최국이라는 이점은 무시할 수 없다. 실력과 환경 모두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영국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평소에 손발을 맞추던 사이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항상 상대편으로만 상대했던 이들이라는 것. 조직력이 최우선시 되는 축구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스페인 브라질 등의 다른 톱시드보다는 상대하기 편할 수도 있다.
우루과이는 실질적인 남미의 왕이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3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단결된 모습으로 4강까지 진출했고,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선수층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A대표팀에서 23세 이하의 선수들을 추려보면 가스톤 라미레스(볼로냐), 마르셀로 니콜라스(아약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리버풀) 정도가 있다. 물론 무시할 수는 없다. 나이에 비해 경험이 풍부하고 기량 또한 우수하다.
복병도 있다. 런던 올림픽에 가장 늦게 합류한 세네갈(77위). 하지만 합류 순서가 실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의 강호다. 변수가 많다. 현 A대표팀의 주축들도 23세 이하의 선수로 많이 구성되어 있다. 이브라힘 발데(오사수나)와 이드리사 가나 게예(릴), 체이쿠 쿠야테(안더레흐트)는 모두가 소속팀의 주축으로 기량이 출중하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121위)은 명함을 내밀 수도 없다. 가장 상대할만한 팀이 세네갈인 것. UAE는 3연패를 기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정도다. UAE로서는 참가의 의의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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