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닮은 꼴'로 25%의 희망을 노렸던 일본이 강팀 스페인이 속한 D조에 편성됐다.
일본은 24일(한국시간) 오후 7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2런던올림픽 본선 조추첨 결과, 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비롯해 온두라스 모로코와 함께 D조에서 조별리그를 펼치게 됐다.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미국과 함께 여자축구 양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나데시코 재팬(일본 여자축구대표팀)'과 함께 올림픽 본선에서 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목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본 올림픽대표팀은 경험이 풍부한 엔도 야스히토(32) 곤노 야스유키(29, 이상 감바 오사카) 아베 유키(31, 우라와 레즈) 등의 와일드카드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미야이치 료(볼튼) 등 해외파를 대거 불러들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FIFA 세계랭킹 1위 스페인과 같은 조인 D조에 편성되면서 이러한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희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타공인 기피대상 1순위였던 개최국 영국 단일팀을 피한 것은 다행이었지만 역대 최강 전력의 스페인을 만나 만만치 않은 싸움을 벌이게 됐다.
중남미에서는 온두라스가 D조에 합류했다. FIFA랭킹은 61위로 일본보다 31계단 아래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라 얕볼 수 없다. 더구나 아프리카 대륙팀 중 가장 껄끄럽다고 여겨지는 모로코(62위) 역시 D조에 포함돼 조별예선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런던올림픽을 맞아 역대 최고 전력이라고 자부하는 일본 대표팀이다. 주전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브라질이나 스페인 가봉과 같은 나라와 같은 조가 되면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며 "본선에서 어차피 한 번은 맞부딪혀야 할 상대라면 조별 예선에서 먼저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본은 오는 7월 26일 글래스고 햄든파크에서 열릴 스페인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29일 모로코(세인트 제임스파크)-8월 1일 온두라스(코벤트리 스타디움)와 만나게 된다.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자신감이 메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조추첨 결과
A조-영국 세네갈 아랍에미리트연합 우루과이
B조-멕시코 한국 가봉 스위스
C조-브라질 이집트 벨라루스 뉴질랜드
D조-스페인 일본 온두라스 모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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