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D조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그 다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팀. 유로 2008을 제패한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컵까지 따내며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스페인과 함께 런던올림픽 D조에 속한 일본으로서는 '세계 최강'을 만난 셈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상대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헤집는 스페인의 스타일은 A대표팀이나 올림픽대표팀 모두 차이가 없다. 스페인은 2013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조별예선 5조에서 5전 5승 20득점 2실점이라는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실력도 세계 최강을 다툰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스페인의 A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공격수 이케르 무니아인(20, 아틀레틱 빌바오)을 비롯해 티아고 알칸타라(21, 바르셀로나), 호르디 알바(23, 발렌시아)는 리그에서도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와일드카드로 누구를 뽑을지 행복하기만 하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6위 로베르토 솔다도(17골, 발렌시아)와 페르난도 요렌테(15골, 아틀레틱 빌바오) 등 공격수부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 등 공격을 조율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들도 있다. 물론 23세를 초과하는 와일드카드는 해당 소속팀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일본도 도르트문트를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가가와 신지 등 해외파를 총가동해 전력을 꾸릴 것이지만 스페인에 도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일본으로서는 FIFA랭킹 61위의 온두라스와 62위의 모로코를 노려야 한다. 하지만 순위와 별개로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두 팀이라 일본으로서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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