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연속 QS' 유먼, 3연승 달성은 실패…6이닝 2실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24 20: 38

롯데 자이언츠 좌완 쉐인 유먼(33)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그렇지만 3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유먼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3개, 볼 36개)를 각각 기록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좀처럼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유먼은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4⅓이닝을 소화하며 2연승을 거둬 한국 무대 연착륙을 알렸다. 큰 키(195cm)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며 몸쪽 승부에 능하다. 또한 결정구인 서클 체인지업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며 숱한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고 있다.

나머지 두 선발인 송승준-라이언 사도스키가 시즌 초반 잠시 주춤한 가운데 유먼이 롯데 자이언츠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등판 시에도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경기 중에도 기복이 적다. 다만 지난 17일 사직 SK전에서 보여줬던 불성실한 1루 베이스 커버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1회부터 유먼은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에 나섰다. 김상수와 박석민은 범타 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바깥쪽으로 던진 슬라이더가 조금 가운데로 몰린 걸 이승엽은 놓치지 않았고, 손목 힘 만으로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렇지만 유먼은 부진에 빠진 삼성 4번 타자 최형우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유먼은 2회 1사 후 배영섭에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채태인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그 사이 배영섭에 2루 도루를 내줬다. 결국 8번 이정식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3회엔 2사 후 이승엽에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다시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4회 배영섭에 다시 안타를 허용한 뒤 2루까지 보냈으나 이정식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삼진 하나 포함 3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하지만 0-1로 뒤진 6회 유먼은 제구가 흔들리며 이날경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을 우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최형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폭투가 하나 나와 2루까지 주자를 보냈다. 이어 강봉규 타석에서 또 폭투를 범한 뒤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와 1사 1,3루가 됐다.
유먼은 이날 앞서 2안타를 허용했던 배영섭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채태인 타석에서 1루주자 강봉규와 3루주자 이승엽의 더블스틸이 나왔다. 강봉규가 2루로 뛰자 강민호는 2루로 공을 뿌렸고, 빈틈을 놓치지 않고 이승엽이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결국 유먼은 7회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경기는 7회말 현재 롯데가 삼성에 0-2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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