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6)가 거인 군단의 선두 수성을 위한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렸다.
24일 대구 삼성전서 0-2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삼성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3구째 직구(148km)를 때려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롯데는 전준우의 홈런을 신호탄삼아 5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6-2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전준우는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볍게 퉁 치려고 했는데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한 가운데 실투가 들어왔다. 운좋게 넘어 갔다고 생각한다"면서 "홈런도 안타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홈런치는 것보다 안타 하나라도 더 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양승호 롯데 감독은 "투수들이 잘 해줬고 야수들이 끝까지 포기 안 했다"며 "선발 유먼도 잘 던졌고 특히 중간 투수들이 실점을 안 했기에 역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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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