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급전직하, GSL 예선 추락...PC방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4.24 22: 41

결국 우려하던 사태가 벌어졌다. 코드S 출전 이후 단 한 번도 코드S 출전을 놓치지 않았던 '천재' 이윤열(28, 컴플렉시티)이 코드A 1라운드서 탈락하며 가장 최하위 리그인 PC방 예선으로 추락했다.
24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서 변현우(프라임)과 승부를 벌인 이윤열은 0-2로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GSL 정규시즌 출범 이후 9시즌 연속 최상위 무대인 코드S 자리를 쉼없이 지키던 이윤열은 이로써 가장 바닥인 코드B 예선전이 펼쳐지는 일명 'PC방' 무대로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이윤열의 상대는 지난해 11월 ESV TV 코리안 위클리 시즌4 32강전서 최종환과 함께 승부조작 스캔들을 일으켰던 변현우. 당시 상대 최종환에게 져주기를 강요한 것에 대한 책임으로 5개월간 근신했던 그는 지난 2012 GSTL 시즌1부터 출전을 강행했다. 근신기간 내내 연습에 매진했던 변현우는 218일만에 돌아온 GSL 무대서 예전보다 한층 올라간 실력으로 이윤열을 휘몰아쳤다.

반면 이윤열은 초반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3병영 전술을 선택한 이윤열은 의료선이 조합된 해병 병력으로 변현우의 앞마당을 두들겼지만 변현우에게 공격이 막히며 오히려 역전을 허용했다. 앞마당을 일찌감치 활성화 시킨 변현우가 자원력을 바탕으로 생산한 다수의 공성전차가 화력에서 이윤열을 압도했던 것.
2세트서도 이윤열의 수난은 그치질 않았다. 상대 본진을 정찰하지 못한 이윤열은 소극적으로 본진에서 사령부를 건설했고, 변현우는 무난하게 앞마당에서 확장을 시도하며 출발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전투에서도 위기는 계속됐다. 병력을 쥐어짜낸 이윤열이 급한 마음에 공격을 시도했지만 변현우는 앞마당 지역에 단단하게 벙커를 건설하며 이윤열의 공세를 여유있게 막아냈다.
공격이 끝난 뒤 이윤열은 곧바로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변현우가 자원력을 바탕으로 확보한 병력을 앞세워 이윤열을 힘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윤열은 앞마당 언덕에서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숫자와 업그레이드에서 모두 밀리며 대패,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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