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수비 들어오기에 그것만 넘기려고 했다".
'돌부처' 오승환을 넘어뜨린 한 방, 김주찬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 침체에 빠져있던 김주찬은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4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9회 오승환을 상대로 터트린 결승타가 값졌다. 김주찬은 2-2로 맞선 2사 만루에서 오승환의 직구를 공략,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불운에 울었던 김주찬에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안타였다.
김주찬의 결승타에 힘입어 롯데는 시즌 8승 1무 3패(승률 .727)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주찬은 "2스트라이크 들어오고 난 뒤에 전진수비가 오더라. 그래서 그것만 넘기려는 생각에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결승타를 계기로 페이스가 올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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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