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많이 뛰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32)이 6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팀의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이택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택근은 3회 팀의 첫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도루까지 기록하며 이날 마음껏 치고 달렸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LG를 상대로 한 만큼 팬들의 야유에 시달려야 했던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매 타석마다 1루쪽 LG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어 인사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후 이택근은 "오늘 열심히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많이 뛰었고 상황에 따른 현명한 배팅을 한 것 같다. 특히 연장 들어가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집중하자고 다독였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택근은 이어 "인사는 야유 때문은 아니고 팬들의 섭섭한 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부상으로 LG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인 듯 했다.
autumnbb@osen.co.kr
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