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눈앞' 송은범,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내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25 10: 30

"23일 라이브피칭 때 코칭스태프들께서 유심히 지켜봐주셨어요. 그 분들이 유심히 지켜봐주셨다는 데 대해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주축 우완이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열정을 안고 돌아온다.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재활에 열중하던 SK 와이번스 우완 에이스 송은범(28)이 복귀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을 보여줬다.
2003년 동산고를 졸업하고 고교 최대어 우완 중 한 명으로 꼽히며 1차 지명 입단했던 송은범은 지난 5시즌 동안 선발-계투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에 공헌했다. 그러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라 재활에 열중했다.

지난 23일 문학구장에서 라이브피칭을 갖고 68개의 공을 던지며 좋은 점수를 얻은 송은범은 27~29일 삼성전 중 한 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에 대해 "중간계투로 감을 잡게 하기보다 곧바로 선발진에 포함시키겠다. 첫 경기서 80구 정도를 던지게 될 것"이라며 송은범의 복귀전 계획도를 이야기했다.
24일 두산전을 앞두고 문학구장에서 만난 송은범은 "몸 상태는 문제없다. 다만 스피드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더라. 수술 전처럼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어떤 성적을 내겠다기보다 자신이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몫을 최대한 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전에 등판하기는 하지만 어느 팀과 맞붙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야 합니다. 곧바로 선발진에 포함된다는 데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지 않으려고 해요. 팀에서 원하는 만큼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80구 정도로 보고 있어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이나 어깨 수술에 비하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그 강도가 약한 편으로 알려져있다. 송은범도 메스를 대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어쨌든 그것 또한 수술이다. 수술과 재활 과정을 통해 송은범은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이 최고'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막상 수술을 받고 나니 쉬운 수술이 아니구나 싶더군요. 정말 안 아프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고 선수 생활을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엄정욱 선배가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는 데 붕 뜨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저는 기왓장을 어깨에 얹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나".(웃음)
23일 68구를 던지고도 특별히 팔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없었음을 기뻐한 송은범. 경기를 거듭하면서 몸 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송은범은 김상진 퓨처스 투수코치의 지적을 다시 떠올렸다.
"처음 2군에 갔을 때 김상진 코치께서 '폼이 저절로 움츠러든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팔을 제대로 못 뻗는다는 이야기지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이 보시기에는 그게 아니었나봐요".
복귀를 눈앞에 둔 송은범은 재미있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팀을 위해 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소화하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그와 함께 송은범은 1군 복귀 시점을 결정짓게 한 라이브피칭에서 자신의 투구를 눈여겨봐 준 코칭스태프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제 라이브피칭 때 2군 코칭스태프 분들과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님, 김원형 코치님이 모두 제 투구를 지켜보셨어요. 제 투구를 끝까지 유심히 지켜봐주신 코칭스태프들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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