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조' 홍명보호, 멕시코-스위스와 해볼 만하다
OSEN 조남제 기자
발행 2012.04.25 07: 00

홍명보호가 그토록 바라던 B조에 입성하며 '최상의 조' 편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2런던올림픽 본선 조추첨 결과, 북중미 챔피언 멕시코을 비롯해 유럽 21세 이하 준우승팀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 챔피언 가봉과 함께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개최국의 이점을 등에 업은 영국과 FIFA랭킹 1위 스페인,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브라질을 모두 피했다. 껄끄러운 상대를 피한 홍명보호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런던을 향한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런던올림픽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홍명보호가 만날 팀과 어떤 경기를 펼치게 될지 역대 상대 전적을 통해 전망했다.
3팀 중에서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단연 멕시코다. 국가대표 간 11번의 대결서 4승2무5패를 기록 중이다. 1983년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FIFA U-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서 멕시코를 2-1로 꺾고 세계대회에서 사상 첫 4강 신화를 썼던 기억도 있다.
올림픽팀으로는 툴롱 국제대회와 친선경기를 포함, 총 6번 만나 한국이 2승3무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중요한 것은 올림픽 본선에서 2번 만나 1승1무를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스위스는 지난 2004년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올림픽팀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최태욱과 조재진이 따끔한 맛을 보여주며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으나 2005년 FIFA U-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서 1-2 석패를 당했고 2년 후 2006독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이 0-2로 패하는 등 쉽사리 우세를 점칠 수 없는 상대다.
홍명보호가 멕시코(1차전) 스위스(2차전)와 비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때 변수는 3차전 상대 가봉이다. 한국은 가봉과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국제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가봉과 일전이 조별리그의 캐스팅 보트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봉을 반드시 잡아야만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 시나리오가 완성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가봉도 아프리카 예선에서 1위로 올라온 팀이라 나름대로 강한 팀이다. 상대 국가에 대한 이미지보다는 그 팀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고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만히 볼 수 없음을 강조했다.
본격적인 올림픽 태세에 돌입, 런던올림픽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가는 홍명보호가 과연 비등비등한 실력의 B조에서 살아남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8강 녹아웃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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