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의 위기, 해법은 시간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25 07: 37

해법은 시간뿐인가.
KIA의 불펜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지난 2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KIA는 불펜의 붕괴를 뼈저리게 느꼈다. 에이스 윤석민이 평소와 다른 부진한 투구로 5실점하고 강판했다. 그러나 타자들이 5회말 5-5 동점을 만들었다.
불펜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팀 모두 불펜투수들이 흔들렸지만 KIA쪽이 훨씬 심했다. 6회초 신인 박지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두 타자를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이후 나온 진해수는 만루에서 3타점짜리 싹슬이 2루타를 맞았다.

KIA가 6회말 두 점을 추격해 7-8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손영민 심동섭이 부진해 추가 2실점했다. 좌완 박경태는 ⅓이닝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준혁도 겨우 한 타자만 막고 1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결국 유동훈까지 나서 한 타자를 잡고 겨우 수비를 막았다.
8명의 불펜투수 가운데 유동훈(⅓이닝)과 김희걸(⅓이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했다. 필승조로 구분된 박지훈 심동섭이 부진했다.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한데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통타 당했다. 선 감독이 경기후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고 평가한 이유였다.
KIA는 팀 방어율 5.60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민(2.45), 서재응(2.50)을 제외하고 선발진이 헐거운데다 불펜투수들이 모두 부진하다. 선 감독의 고심이 여기에 묻어있다. 뿐만 아니라 팀 타율도 2할2푼8리로 역시 최하위이다. 
마땅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양현종과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복귀하는 5월초에야 마운드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2군에서 뛰고 있는 한승혁이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힘없는 불펜 요원으로 버텨야 한다. 현재로서는 하늘의 비가 반가울 뿐이다. KIA 불펜의 답답증이 언제쯤 해소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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