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않는 '통일구' 에 日 선수회, "바꾸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25 07: 51

"너무 날아가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들고 일어났다. 통일구가 너무 날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급기야 선수회는 지난 24일 일본야구기구(NPB)와 협상을 갖고 작년부터 도입한 통일구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NPB도 수용할 움직임을 보였다.
2011시즌부터 도입한 통일구(미즈노사)는 반발계수가 낮아 선수들에게 "날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홈런과 득점이 격감했고 극단적인 투고타저 현상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의 불평이 쏟아지자 선수회가 의견을 취합했다.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선수회장은 "통일구 사용이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의견이 많았다. 야수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통일구 문제가)수치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사용구가 훨씬 멀리 날아간다는 선수들의 의견도 있었다.  
작년 시즌 12구단의 총득점은 5663점이었다. 2010년 7582점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홈런도 1605개에서 939개로 격감했다. 무득점 경기가 126경기에서 196경기로 증가하기도 했다. 평균 팀 방어율은 2점대였다. 이때문에 경기가 박진감 없이 투수전 양상으로 흐르자 팬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NPB측은 "공의 반발 계수를 조사하면 메이저리그쪽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본 야구에서 어떤 볼이 좋은 것인지 함께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불만이 크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부터는 사용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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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사의 일본 프로야구 사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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