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게 됐다.
'돼지의 왕'은 오는 5월 16일부터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에 정식 초청되는가 하면 동시에 신인감독상 격인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오르는 쾌거를 올리게 된 것.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 감독 조합에 의해 설립된 칸 국제영화제의 비경쟁 프로그램으로 베르너 헤어조크,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오기마 나기사,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등 전세계 쟁쟁한 명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섹션이다.

특히 우리나라 작품으로는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이 칸 국제영화제를 찾게 했던 친숙한 섹션이기도 하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지난 2009년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가 감독주간에 초청됐던 것에 이어 두 번째 초청된 것이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올해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가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된 데 이어 '돼지의 왕'까지 감독주간에 초청받으면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영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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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왕' 해외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