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없는 '빛그림', 왜 30% 욕심 못 낼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4.25 08: 06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가 뚜렷한 경쟁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30% 돌파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9.8%의 시청률로 첫방송을 시작한 '빛그림'은 50부 대작답게 차근차근 스토리를 쌓아올리며 동시간대 꼴찌에서 1위로 반전을 이뤘다.
특히 지난 3월 19일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명실공히 월화극 최강자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20% 초반의 시청률에 머물며 좀처럼 30%대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SBS '패션왕'과 KBS '사랑비'가 한자리수의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 '빛그림'의 시청률 답보는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빛그림'은 애초 강기태(안재욱)라는 인물이 70년대 쇼비지니스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담은 다소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드라마였으나, 중반을 지나며 정치인 장철환(전광렬)의 이야기가 늘어나며 정치적인 드라마가 됐다.
강기태, 장철환의 대결 구도가 강조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구도가 반복되며 '빛그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에 무려 14부 연장을 발표한 '빛그림'은 강기태가 계속해서 위기에 빠졌다가 다시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나길 반복하며 이야기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빛그림'이 더 나아갈 수 있는 호기이다. '빛그림'이 더 버라어티한 전개로 국민드라마라는 타이틀도 욕심내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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