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꼼’ 강혜정-이규한, 사랑은 좌약을 타고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4.25 08: 09

배우 이규한을 향한 강혜정의 마음이 ‘좌약’을 타고 흘렀다.
2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결혼의 꼼수’(극본 박형진, 연출 이민우)에서는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던 유건희(강혜정)와 이강재(이규한)가 서로에게 사랑을 느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강재는 유건희의 어머니 소두련(차화연)이 운영하는 김치움 하숙생으로 생활하며 유건희에게 남다른 애정을 품게 됐다. 이날 유건희는 자신 때문에 감기에 걸린 이강재를 간호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우며 그의 마음에 화답했다.
알파걸에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진 유건희는 “남자는 불완전한 동물”이라는 모토로 모태솔로를 자처해왔다. 하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들이대다가도 가끔은 진지한 이강재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게 됐다. 감기에 걸려 몸져 누운 이강재를 위해 해열제를 짓이겨 물에 타 먹이는 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모태 솔로로 살아가겠다던 유건희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일은 무척 자존심이 상하는 행동. 그는 영악하게 좌약을 이용했다.

그는 잠에서 깨어나 ‘왜 이렇게 예쁘게 생긴 거야’라는 메시지가 담긴 강렬한 눈빛을 보내는 이강재에게 좌약 봉지를 노출시키며 수치심을 유발했다. 유건희는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 쉽게 들어가더라”며 자리를 떴고 그 뒤로 이강재의 비명이 이어졌다. 유건희에게 완전히 마음을 뺏긴 이강재와 아직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유건희의 상반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될 듯 하면서도 자꾸만 어긋나는 유건희, 이강재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보낸 하룻밤과 은근히 이어지는 스킨십에 또 그렇게 아쉽지만은 않다. ‘결혼의 꼼수’라는 드라마 제목처럼 결혼을 목표로 달리는 사랑 이야기지만 코믹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지는 두 주인공의 심리 싸움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
한편 ‘결혼의 꼼수’는 현재 유건희 이강재 외에 김치움에 하숙을 시작한 서장원(이민우)와 유선희(이영은)의 애틋한 시선만이 감지됐다. 삼수생 막내 유민지(박민지)와 된장녀 유민정(김세정)은 어떤 색의 러브라인을 그릴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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