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친근하고 수더분한 이미지에 카리스마를 덧칠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44회에서 백일섭은 안재욱(강기태 역)의 조력자이자 재일교포 사업가 김풍길 회장 역으로 첫 등장했다. 전광렬(장철환 역), 이필모(차수혁 역)에 대한 복수에 있어서 기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인 김 회장 역에 백일섭이 캐스팅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작교 형제들’(2011), ‘결혼해주세요’(2010), ‘솔약국집 아들들’(2009) 등 3년 연속 KBS 2TV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면서 명실상부 ‘국민아빠’ 자리에 있었던 백일섭은 ‘빛과 그림자’에서 기태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기태의 복수 대상에게는 차가운 김 회장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분명히 김 회장은 그동안 백일섭이 보여줬던 수더분한 이미지를 가지고는 있지만 내면에는 사업가로서의 냉혹한 기질도 품고 있는 인물. 이런 까닭에 첫 등장부터 사투리와 함께 분출되는 백일섭의 카리스마가 드라마의 무게감을 더했다.
연기 내공 50년의 ‘뼛속까지 배우’ 백일섭이 앞으로 ‘빛과 그림자’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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