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허드슨 前 형부, 25차례나 가족 살해협박 '충격'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2.04.25 08: 41

팝 가수 제니퍼 허드슨(31) 가족을 무참히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형부 윌리엄 밸포어(31)에 대한 재판이 열린 가운데 이 같은 범행 전 수십 차례에 걸쳐 가족들을 향한 살해 협박이 있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WENN은 지난 2008년 10월경 시카고 남부 자택 인근에서 발생했던 허드슨 가족들에 대한 총격 사건 재판이 23일(현지시간) 시카고 법정에서 열렸으며 제니퍼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이 증언대에 섰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알려진 것처럼 이번 사건 용의자인 윌리엄 밸포어는 제니퍼의 언니 줄리아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던 인물. 그러나 두 사람은 2008년 초 결별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그가 한 때 자신의 가족이기도 했던 제니퍼 어머니와 오빠, 조카를 살해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이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체포됐다.

이날 법정을 찾은 제니퍼는 “줄리아에게 밸포어와 결혼하지 말 것을 수차례 경고했다”고 증언하며 오열했다. 제니퍼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모두를 경악하게 한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제니퍼에 이어 증언대에 오른 줄리아가 사건 전 윌리엄 밸포어로부터 스물다섯 차례 자신 및 가족들에 대한 살해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한 것.  
그는 “밸포어는 헤어지자는 네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의 가족들을 먼저 죽이고 그 다음 나를 죽일 거라 했다”고 말했다.
반면 밸포어 측에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 피의자 측은 제니퍼 오빠인 제이슨이 마약상이었다는 점을 들어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DNA와 같은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 또한 피의자 측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앞서 엄청난 충격으로 한동안 잠적했던 허드슨은 지난해 미국 매거진 ‘Ebony’ 12/1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가족들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여분의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현재 남편이자 당시 약혼자였던 데이비드 오퉁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가 날 살렸다”는 깜짝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허드슨의 말에 따르면 사건 당일 그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시카고행을 결정했다. 그러나 약혼자 오퉁가의 간절한 부탁에 고향집 방문을 포기하고 플로리다 사무실로 향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오퉁가가 내 생명을 구했다”면서 “시카고에 가는 대신 자신을 보러 와 주길 바랐기에 (결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사연이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버드 대학 출신의 변호사이자 전문 레슬러인 오퉁가와 2009년 8월 결혼한 그는 이윽고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편 제니퍼 허드슨은 2002년 연예인 발굴 TV쇼인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드림걸즈’로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또 제6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여자 조연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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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걸즈’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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