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핑캐릭터'는 말 그대로 레벨이 '점핑'된 채로 지급받는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고레벨 캐릭터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초반 1레벨부터 레벨업을 해야 하는 시간을 없애고 게임 초기부터 핵심적인 게임 콘텐츠를 즐기게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이런 '점핑캐릭터'를 적용하는 게임들은 오랜 시간 서비스하고 있는 인기 장수게임들이 많다. 콘텐츠의 퀄리티가 검증되어 있고, 후반 콘텐츠 또한 탄탄한 게임이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점핑캐릭터'는 레벨업의 기다림 없이 고레벨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아이템이자 콘텐츠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 엠게임 '귀혼', 넥슨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장수 게임들 다수 적용 중

'점핑캐릭터'를 처음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 선보인 것은 2005년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이다. ‘던파’는 지난 2009년 12월 계정 당 한 개씩 40레벨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최초로 실시해 주목을 이끌었다.
당시 '점핑캐릭터' 이벤트로 인해 '던파'는 최고 동시접속자 20만 명,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했다. '던파'는 이후에도 각종 '점핑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직업군이 많은 '던파'에서의 '점핑캐릭터' 이벤트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해 게임의 폭발적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
'던파'와 같이 장수 온라인게임들은 종종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상당 수준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만큼 초반의 지루함을 없애고 유저들에게 게임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데 안성맞춤인 시스템이자 이벤트인 것이다.
이런 점핑캐릭터 이벤트 도입으로 '흥하고'있는 게임으로는 엠게임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귀혼'을 꼽을 수 있다. '귀혼'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빅3 이벤트를 통해 공력 60(60레벨)을 단번에 도달할 수 있는 '점핑캐릭터'를 지급하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2종의 무기 등을 제공하고 있어 유저들은 곧바로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이벤트 후 '귀혼'은 동시접속자가 30%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밖에 2002년 오픈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지난해 12월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해 시작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 50% 상승을 보이며 2주 만에 동시접속자 숫자 3만 2천여 명을 넘어서는 엄청난 반응을 보였다.

▲ 로한, 라테일, 드래곤네스트 등 적용 장르도 다양
또, YNK코리아의 MMORPG '로한' 또한 '점핑캐릭터'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말 레벨 50을 달성하면 레벨 70으로 캐릭터를 점핑시켜주고 신규 캐릭터 지원 아이템 및 추가 경험치 제공 이벤트 진행 후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가 2만 5000여 명을 돌파했으며 평소대비 2배 이상의 유저 증가 효과를 누렸다고 한다.
'점핑캐릭터'의 효과는 장르를 초월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캐주얼 게임 '라테일'은 지난해 12월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해, 평소 이용자 대비 150% 수준으로 동시접속자 숫자 2만을 기록하는 효과를 누렸다.
넥슨의 '드래곤네스트' 또한 점핑 캐릭터 이벤트로 톡톡히 효과를 본 최신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 맞이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실시한 '드래곤네스트'는 45레벨 '점핑캐릭터' 이벤트를 마련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다양한 게임들에서 등장한 '점핑캐릭터'를 통해 신규 유저들의 유입으로 인한 신작 게임의 흥행뿐 아니라 기존 게임들의 서비스 수명 연장 등의 효과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점핑캐릭터'는 신규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과 함께 게임업계의 마케팅 주류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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