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단일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3장 중 1장을 데이빗 베컴(37, LA 갤럭시)으로 낙점할 듯 싶다.
25일(한국시간) BBC와 더 선 등 영국 언론들은 피어스 감독이 데이빗 베컴을 보기 위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어스 감독은 오는 5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 LA 갤럭시와 시애틀 사운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조 추첨이 끝난 직후 미국행을 결정한 피어스 감독을 두고 이미 베컴이 와일드카드 3명 중 1명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피어스 감독은 "내 임무는 영국 단일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강의 스쿼드를 꾸리는 것이다"라며 "나이에 관계 없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며 베컴을 특별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최국으로서 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피어스 감독이 느끼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피어스 감독은 여론 때문에 특별히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하며 우선 미국에 가서 베컴의 몸상태를 확인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피어스 감독은 "베컴은 80명의 후보 엔트리에 들었고 더없이 훌륭한 올림픽 홍보대사다. 하지만 그 사실이 베컴이 올림픽 대표에 반드시 들어갈 수 있다는 보증이 되지는 않는다"고 신중하게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러 미국에 가서 베컴의 상태를 확인할 정도라면 사실상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지 않겠냐는 것이 중론이다.
과연 베컴이 사상 첫 영국 단일팀의 와일드카드로 발탁될 수 있을지, 남은 2장의 와일드카드 주인공은 누가 될지 여전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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