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제물로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지난 24일 잠실 LG전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7-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LG만 만나면 자신감이 붙던 넥센은 이날도 12회 4점을 몰아치며 시즌 첫 대결을 승리로 가져갔다.
이날 LG전 승리로 넥센이 또 거둔 게 있다. 바로 5할 승률과 시즌 첫 연승이다. 전날(23일)까지 5승6패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6승6패가 돼 단독 5위가 됐다. 그리고 매번 '1'에 그쳤던 연속 승수를 '2'로 늘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넥센이 그 동안 두산, SK, 삼성 등 강팀을 만나 연승 없이도 꾸준히 5할 승률을 기록한 비결은 선발진의 안정이다. 선발진은 12경기에서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불펜의 과부하 방지와 타선의 부담 감소에 큰 역할을 했다.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는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
쳐줘야 할 때 쳐주는 타선도 한몫 하고 있다. 넥센의 팀 타율은 2할3푼1리로 삼성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연타가 집중되면서 득점은 LG와 함께 55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타점 2위(13점)에 올라있는 강정호와 타점 공동 3위(10점) 박병호 등 중심타선은 55점 중 28타점을 쓸어담았다.
넥센은 그 동안 조용히 승수를 쌓으면서도 연승이 없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이기고도 다음날 패하는 승패 기복 때문에 6승6패를 기록하는 동안 '퐁당퐁당' 널뛰기 성적을 보였다. 연패도 2연패가 최다였다.
그러나 24일, 그것도 지난해 유일하게 우위(12승7패)를 점했던 팀인 LG를 상대로 2연승째를 거뒀다. 분위기를 탄 넥센이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기세를 높여갈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