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교’로 초특급 신인이라 불리는 김고은이 초콜릿을 먹으며 촬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고은은 25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추운 겨울에 여름신을 촬영했다. 당이 필요해서 초콜릿을 입에 쑤셔넣었다고 할 정도로 마구 먹었다”고 밝혔다.
여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은교’에서 한은교(김고은 분)가 반바지와 반팔티를 입고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흘리며 쉬는 장면과 비가 오는 여름 밤 이적요(박해일 분)의 집을 찾아 가는 장면 모두 한겨울에 촬영 됐다.

김고은은 “요즘에는 몸에 한기가 돌아서 춥다. 영화에서 눈밭에서 뛰는 것도 진짜 눈이다”며 “더 추웠던 건 비 맞는 장면이었다. 몸에서 김이 나더라. 그래서 몸에 차가운 물을 뿌리고 입에 얼음을 물고 나서 대사를 하고 그때는 정말 스태프들이 야박하게 보였다”고 웃었다.
이어 “그래서 당이 필요했다. 항상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초콜릿이 가득했다. 초콜릿을 녹여먹는 게 아니라 씹어 먹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입에 쑤셔 넣었다”며 “옆에서 사람들이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봉지 안에서 맛있는 초콜릿을 골라주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경복궁 쪽에 삼계탕 잘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가서 몸보신을 해야겠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김고은은 극중 17세 여고생 한은교로 분해 과감한 파격 노출 연기에도 도전했다. 무려 3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정지우 감독에게 발탁된 신예 김고은은 이 작품으로 센세이셔널한 스크린 데뷔식을 치른다.
한편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70세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 재능을 질투한 35세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17세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욕망과 질투를 그린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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