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 VS 엄태웅, 진정한 '동공연기' 승자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25 17: 30

영화 '킹메이커'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이 눈빛만으로도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눈빛연기'를 선보여 화제다. 특히 최근 뒷심을 발휘하며 수목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한 KBS 2TV 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동공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엄태웅의 눈빛 연기와 비교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개봉해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인 '킹메이커'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은 극중에서 눈빛 하나 만으로도 관객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멋진 연기를 선보여 많은 국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경선 승패를 좌우할 치명적 약점을 가진 인턴 몰리(에반 레이첼 우드 분)에게 비밀스럽게 만나자는 쪽지를 전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이 호감을 가졌던 여자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이 믿고 따르는 후보를 지키려 하는 충성심이 묘하게 충돌하는 눈빛연기를 선보여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이 뿐 아니라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먹먹한 눈빛은 영화를 보고 난 후 관객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다.
라이언 고슬링과 '눈빛연기' 대결을 펼칠 사람은 드라마 '마왕', '부활' 등을 통해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은 엄태웅. 그는 '적도의 남자'에서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시력을 잃은 선우 역을 맡았는데 시력을 잃어 초점이 없는 연기를 실제처럼 해내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최근 방영된 내용에서는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했음에도 복수를 위해 마치 앞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초점 없는 동공을 표현, '동공연기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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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스틸.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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