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한승혁(20)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선동렬 감독은 25일 2년차 투수 한승혁과 신인 사이드암 투수 홍성민을 1군에 올리고 우완투수 임준혁과 좌완투수 박경태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임준혁과 박경태는 최근 부진했다. 한승혁과 홍성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1군 선수가 됐다.
한승혁은 개막 이후 2군에서 모두 6경기에 출전해 13이닝 동안 5안타 9사사구를 내주었지만 1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1승1세이브, 방어율은 제로. 출루 허용률이 높고 아직은 밸런스 등이 완벽하지 않다. 그러나 153km를 던지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자 선감독은 "한승혁을 1군에서 키우겠다"고 밝혔고 이날 1군에 올렸다.

좌완 박경태는 개막 이후 잇따른 부진으로 인해 결국 2군에서 몸을 만들게 됐다. 전지훈련에서 선 감독의 각별한 지원을 받으며 선발투수로 기회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3경기에 등판(선발 2경기)해 6⅔이닝 동안 14실점(방어율 18.90)을 기록했다.
한기주 대신 1군에 올라온 임준혁도 2경기에 출전해 2이닝 동안 사사구 5개와 폭투 3개를 기록하며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5일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가 재조정하게 됐다. 전지훈련에서는 마운드의 주축으로 기대받았지만 활약도가 미비했다.
한편 홍성민은 한양대 출신으로 우완 사이드암 신인 투수이다. 2군에서 3경기에 출전해 6⅓이닝동안 2실점했고 1승을 거두었다. 선 감독의 이같은 조치는 두 투수가 워낙 부진한데다 한승혁과 홍성민을 1군에 올려 사실상 젊고 새로운 투수들로 마운드를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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