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살린' 장기영, "이번 수비로 자신감 찾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25 16: 48

"원래는 수비에 자신있었는데 요즘 몇 번 놓치면서 불안했거든요".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장기영(30)에게 '멋있었다'는 말을 건네자 배시시 웃기만 했다. 전날 천금 같은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고도 쑥스러워했다.
장기영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진영의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LG의 끝내기 승리를 막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팀은 결국 연장 12회초 4득점을 폭발시키며 7-3 승리를 거두고 6승6패 5할 승률을 맞추는 동시에 단독 5위가 됐다. 시즌 첫 연승 기록도 세웠다. 장기영은 이날 숨은 MVP로 뽑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장기영은 이날 수비에 대해 "사실 계산하고 잡지는 않았지만 좌타자가 치면 왼쪽으로 꺾이기 때문에 슬라이딩이라도 해서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뛰었다"고 밝혔다.
이날 수비는 팀뿐만 아니라 그에게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원래 수비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최근 몇 번 잡을 수 있는 것을 놓치는 등 실수가 있다보니 스스로도 불안한 점이 많았다. 어제 수비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겨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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