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김창완밴드가 산울림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유일한 신곡 ‘금지곡’에 대해 “도발적이고 반어적인 표현이다”고 밝혔다.
김창완밴드는 25일 오후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산울림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분홍 굴착기' 발매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창완밴드의 보컬 김창완은 “ ‘금지곡’은 총선을 앞두고 만들어졌다”며 “당시 사람들이 폭로전을 일삼고 있었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문제가 불거졌었다. 여러 문제가 들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후렴구에 그런 사람들의 행태가 그려져 있다. 그런 일을 목표로 산다면 세상 별 거 아니다. 애 써서 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곡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금지곡’에는 ‘인생 별 거 아니예요. 살아보니 거기서 거기예요’, ‘날 버리고 널 버리고 망가지고 후회하고 후회하고’ 등의 가사가 담겼다.

“과연 세상에 들려져도 되는 노래인가 고민했다”는 김창완은 “이것저것 제목을 고민하다가 제목을 ‘금지곡’으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멤버들에게 물었는데 다 좋다고 했다. 도발적이고 반어적인 표현이다”고 전했다.
한편 김창완밴드는 ‘분홍 굴착기’의 작업을 하루 12시간 동안 원테이크, 중간에 끊지 않고 한 번에 녹음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분홍 굴착기’에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꿈이야 생각하며 잊어줘’, ‘웃는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어’, ‘저기’, ‘독수리가 떴네’, ‘기타로 오토아비를 타자’ 등 산울림의 곡과 신곡 ‘금지곡’을 포함 총 12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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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