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24일 넥센과 12회 연장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넥센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후 “상대가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넥센이라고 특별히 의식하는 것은 없었다.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주문을 하지는 않았었다”며 “선수들을 빨리 어제 일을 잊어야 한다. 어제 같은 경기는 감독만 복기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유강남에게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도 번트를 지시하면서 선수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우규민을 너무 길게 끌고 가는 등 내 잘못도 있었다”며 “정재복을 더 던지게 할 수도 있었는데 퀵모션에서 아쉬움이 있어 빨리 바꿨다”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왼쪽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류택현에 대해서는 “돌아오는데 2,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참 열심히 잘 해줬다. 작년 2군에서 재활하는 모습을 직접 봤기 때문에 복귀까지 류 코치가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잘 안다”며 “류택현을 대신해 신인 최성훈을 엔트리에 올릴 것이다. 지금 불펜에 지고 있을 때 던질만한 투수가 없는데 최성훈에게 그 역할을 맡기려 한다”고 류택현 대신 최성훈을 올릴 예정이라 전했다.
김 감독은 이날 엔트리에 합류한 이병규(9번)의 기용 방안에 대해선 “일단 지명타자로 쓰려고 한다. 물론 차차 외야수비도 맡길 것이다”며 “몸상태가 좋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기용할 생각이다. 봉중근 역시 등판 간격을 최대한 길게 가져갈 것이고 투구 수도 서둘러 늘려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26일 넥센전 선발 투수로 주키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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