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추가골까지 터트렸는데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는 리그를 운영하기 힘들 수 있다”.
FC 서울은 2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0라운드경기에서 울산 현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반 9분과 후반 8분에 잇따라 터진 데얀의 멀티골로 2-0까지 앞서 갔지만 후반 19분 최현태가 퇴장당하는 숫적 열세 속에 2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주말 제주와 홈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 상황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던 최용수 감독으로서는 2경기 연속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 추가골까지 넣으며 달아난 상황이었는데 우리의 실수로 골을 헌납했다. 리드를 지키는 힘을 기르지 못하면 앞으로 리그 운영이 힘들 수 있다”며 2-2로 따라잡힌 것에 대해 상당한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어 최 감독은 “공격에서는 실수 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의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울산이 상당히 다양하고 좋은 공격옵션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위력적이었지만 지키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FC 서울은 이날 무승부로 원정 첫 승을 또 한 번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올 시즌 서울은 4번의 홈경기에서 3무1패를 거두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졌다”면서 “스플릿 시스템 제도 도입으로 이런 비기는 경기보다는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인데 (계속된 무승부가) 순위 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하지만 반드시 우리 힘으로 어떻게 헤쳐 나가야한다. 다음 경기에서 다시 잘 추스러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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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