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오늘 개막, 무엇이 달라졌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26 07: 07

많은 영화 팬들이 기다렸던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오늘(26일) 그 화려한 막을 열고 9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제 13회 JIFF는 26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된다. 이번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이병준과 김정화가 맡았으며 배우 강수연, 예지원, 이영하, 김무열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JIFF의 슬로건은 '함께 변화하는 영화제'. '변화'를 모토로 내건 만큼 13번째 돌을 맞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선 다양한 변화들이 시도될 전망이다.
#1. 폐막식 별도 선정..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
올해 JIFF는 폐막작을 별도로 선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JIFF는 '한국장편경쟁' 부분의 수상작을 폐막작으로 선정해온 바 있다.
이에 유윤성 프로그래머는 지난 3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진행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폐막식이 가진 축제성을 살리면서 좀 더 많은 관객과 함께 축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하기 위해 폐막작을 별도로 선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콩 대표 여성 감독인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SIMPLE LIFE)'가 제 13회 JIFF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심플 라이프'는 지난 해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특별 은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이번 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인 위르실라 메이에의 두 번째 장편영화 '시스터(SISTER)'가 선정됐다.
#2. 고전의 정취를 즐겨라..'되찾은 시간' 신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나 새로이 발굴, 복원된 고전들이 제 13회 JIFF를 통해 소개될 전망이다.
고전들 중 몇 편을 엄선해 상영하는 '되찾은 시간'이 시네마스케이프 내에 신설된다. 이는 앞으로 최신작에 집착하고 프리미어 상영에 얽매여 온 기존의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을 보완하는 대안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955년에 발표된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 '죽엄의 상자'를 비롯해 1976년작 '우린 집에 돌아갈 수 없어', 1969년작 '인베이전' 등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3.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비엔나영화제의 역사를 기념하는 프로그램도 제 13회 JIFF의 신설 코너. JIFF 측은 비엔나영화제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 상영작들을 매 10년 당 한 편씩 선정해 총 5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형태로 기념 특별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매년 저명한 영화감독들의 참여로 큰 관심을 받아 온 비엔나영화제 트레일러 18편을 각 작품들과 함께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는 그룹 2AM의 임슬옹과 배우 손은서가 위촉됐으며 영화제는 오는 5월 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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