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을 본받아야 한다" 삼성 코칭스태프의 이구동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26 10: 40

"이승엽(36, 삼성)을 본받아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41) 1군 타격 코치와 김재걸(40) 1군 작전 코치가 한 목소리를 냈다. 그가 국내 무대에 복귀한 뒤 줄곧 언급됐던 부분이지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이승엽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고참 선수로서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삼성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는게 두 코치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김한수 코치는 "승엽이가 야구장에 일찍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서 "오후 6시 30분 경기면 늦어도 오후 1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스트레칭 등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고 했다.
이승엽은 "집에 있으면 할 게 없다"고 농담을 던지지만 야구장에 도착한 뒤 장비 점검을 비롯해 개인 훈련 등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선다.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김한수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운동장에 일찍 나오는 편이다. 우리 선수들이 승엽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운다면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코치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승엽의 행동 하나 하나가 선수단에 전파된다면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김한수 코치의 설명.
"흔히 홈런 타자들은 설렁 설렁 뛰는데 승엽이는 그렇지 않다. 고참 선수지만 제일 열심히 뛴다". 김재걸 코치는 이승엽의 훈련 태도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너무 잘 따라주니까 고마울 따름이다. 농담삼아 '이제 나이도 있는데 살살 하라'고 만류해도 다 해내고 만다". 그래서 김재걸 코치는 "승엽이는 기량 뿐만 아니라 멘탈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승엽은 17일 잠실 두산전서 0-8로 크게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렸지만 견제 아웃을 당했다. 김재걸 코치는 이승엽에게 스킵 동작에 대해 조언하려고 하자 이승엽은 곧바로 모자를 벗고 "코치님 죄송합니다. 경기 흐름에 있어서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김재걸 코치는 "승엽이에게 질책이 아닌 조언을 하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 많이 놀랐다. 뭐 하나 부족한게 없는 선수"라고 다시 한 번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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