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노이어, 신구 GK 대결서 희비 엇갈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26 11: 16

이케르 카시야스(31, 레알 마드리드)와 마누엘 노이어(26, 뮌헨)의 신구 대결서 희비가 엇갈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통틀어 1-2로 져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3-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뮌헨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알라바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고메스도 깔끔하게 골을 집어넣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첫 번째 킥과 카카의 두 번째 킥이 뮌헨 골키퍼 노이어의 선방에 연이어 막혀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카시야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뮌헨의 세 번째 키커 토니 크루스와 네 번째 키커 필립 람의 슈팅을 연거푸 막아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사비 알론소의 골로 추격했다. 하지만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라모스가 골대를 한참 넘기는 어이없는 슈팅을 날려 무릎을 꿇어야 했다.
뮌헨은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마무리 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대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신구 골키퍼 대결. 레알 마드리드의 이케르 카시야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골키퍼. 최고의 능력으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해온 카시야스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품은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물론 이날 카시야스의 플레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뮌헨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며 선방을 펼쳤지만 승부차기서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노이어는 달랐다. 노이어는 레알 마드리드의 1번 키커 호나우두와 2번 키커 카카의 슈팅을 연속해서 막아내는 신기를 뽐냈다. 노이어는 샬케 04에 몸담았던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4월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샬케 04는 0-2로 패했지만 노이어는 눈부신 선방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공을 막아내 화제가 됐다.
결국 그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고 1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구해내며 ‘유럽 최고 수문장’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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