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굉장했다"…다르빗슈 극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27 03: 14

상대타자들도 다르빗슈 유(26, 텍사스)의 피칭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 8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2-0 승리를 거뒀다. 자신은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에 일본 는 다르빗슈의 호투 비결로 제구력을 들었다. 총 119개의 볼을 던져 8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지난 3경기에서는 15개의 사사구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안정된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또 구속도 최고 97마일(약 156km)를 찍었고 완급을 사용해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신문은 경기 후 양키스의 로커에서 "다르빗슈는 어쨌든 굉장했다"며 완패를 인정하는 코멘트가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외야수 닉 스위셔는 "지금까지 평균구속이 91~92마일(146~148km) 정도였는데 오늘은 평균 94~95마일(약 151~153km)이 나왔을 것"이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볼의 종류가 많은데다 마치 어깨에서 볼이 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해 투구폼에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크 테세이라 역시 "비디오에서는 전혀 몰랐는데 실제 타석에 들어서면 홈플레이트에 들어오는 순간은 스트라이크 존 안쪽지만 결국 바깥쪽으로 움직이더라"면서 볼끝의 무브먼트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지난 등판 때까지만 해도 일찍 볼넷 몇개를 내줬다. 그래서 볼을 많이 던지게 하려고 했으나 무리였다"면서 "4종류의 변화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4개의 구종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투수는 그렇게 간단히 공략할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에이스 투수 CC 사바시아 역시 "어떤 공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칭찬 대열에 끼었다. "등판을 거듭할 때마다 제구가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주장 데릭 지터는 "다음 대결에서는 어떻게든 반격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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