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특급' 라돈치치(수원)의 입담은 여전했다.
오는 26일 K리그 10라운드 성남 일화와 '마계대전'을 앞둔 수원 삼성이 경기도 화성 클럽 하우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성남에서 이적해 친정팀을 상대하는 라돈치치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서 "성남전은 너무 기대가 되는 경기다"라면서 "다른 경기에 비해 특별한 것은 없다. 수원팬 앞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말을 잘하는 라돈치치는 성남전을 앞두고서는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친정팀에 대한 예우였을까. 누구보다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라돈치치였지만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그동안 라돈치치는 상대팀에 대해 농담을 건네면서 팬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서울이 농구팀인가요"라는 이야기로 이목을 끌었던 것. 취재진이 라돈치치에게 새로운 도발을 부탁하자 "성남에 대해 놀리면 사샤가 열받을 것 같다"면서 망설였다.
그러나 라돈치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그만 목소리로 포즈까지 취하면서 "야구팀...."이라고 슬쩍 농을 던지고 훈련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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