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백색가전 사업을 대표하는 LG전자가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 IM의 후원을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e스포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e스포츠 업계는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톱 가전회사를 노리고 있는 LG전자의 이번 투자에 '큰 손'의 행보로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IM팀이 경기 참가를 위한 활동 지원비는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해 눈이 편안한 LG IPS 모니터 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IM은 가슴에 LG전자의 CI와 영문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LG IM이라는 팀명으로 오는 29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후원 전체 비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양쪽 소식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1년간 5억원 정도의 지원이 있을 예정이었다.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로 축소된 만큼 비용도 절반 정도로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5년 사이언 MSL 이후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투자서 한 발 물러섰던 LG전자는 지난 2011년 LG 시네마3D 모니터 출시 이후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을 개최하고 있는 그래텍과 전략전 제휴를 통해 e스포츠 시장에 다시 한 번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당시 LG전자와 그래텍은 3D 게임 리그 개최 및 3D를 포함한 방송 영상 콘텐츠와 하드웨어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방면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발표했고, GSL과 GSTL, 2011 블리즈컨서 그 효과를 입증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전자의 IM 게임단에 대한 후원 결정에 대해 과거 STX가 소울의 후원 이후 창단을 결정한 과정을 기억하면서 향후 게임단 창단까지 염두하지 않았냐는 해석을 할 정도.
LG전자 IT마케팅담당 박형세 상무는 "IM팀 후원을 통해 e스포츠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LG IPS 모니터의 제품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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