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은 유럽 및 중동파를 중심으로 한 '소수 정예'로 가는 가운데 부상 중인 기성용(23, 셀틱)은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31일(한국시간) 새벽 3시 스위스 베른에서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팀과 평가전을 갖는 최강희 감독이 26일 유럽파 및 중동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총망라하고 일부 포지션만 K리거로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5월 하순이면 유럽의 각국 리그가 모두 종료돼 해외파를 차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안방이 아닌 스위스에서 치러지는 경기인 만큼 최 감독은 유럽파와 중동파를 총 동원해 스페인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페인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아스날) 지동원(선덜랜드)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차두리(셀틱) 등 유럽파가 총출동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불가능해 지난 25일 조용히 귀국, 서울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기성용은 부상이 심하진 않으나 회복 시간이 제법 걸릴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이번 스페인전에는 무리해서 소집하지 않을 생각이다.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의 경우 구단에서 4~5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으나 그 기간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부상은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경우도 많아 회복이 빠르면 모를까 일단은 스페인전에는 기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기성용 말고도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선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파 외에 카타르 알 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수 역시 스페인전에 합류할 예정이며 그 밖에 유병수(알 힐랄) 남태희(레퀴야SC)의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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