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의 순복이가 새로운 신스틸러 등극을 예고했다.
‘코리아’에서 유순복 역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한예리가 주목받고 있다. ‘건축학개론’에서 껄렁껄렁하고 코믹한 연기로 주연 배우 이상의 기대를 모은 납뜩이 조정석에 이어 신스틸러에 합류한다.
한예리는 ‘코리아’에서 첫 국제대회 출전에 나선 북한의 국가대표 유순복 역을 맡아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진정성 있는 연기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매력과 리얼한 북한말 연기, 실제 탁구 선수를 방불케 하는 탁구 실력으로 극에 몰입도를 더한다.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
특히 경기 초반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다가 결정적인 순간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여린 모습 이면에 강인한 승부 근성을 보여주며 유순복이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한예리는 2008년, 2010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회에 걸쳐 연기상을 수상, 일찌감치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인정받은 배우다.
한예리와 함께 북한 선수 이분희로 분한 배두나는 한예리에 대해 “탁구 연습을 한 시도 게을리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정말 성실하고 묵직한 친구”라며 “그런 면 때문에 순복이라는 역할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 같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되었던 남북 단일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남북 탁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는 46일간의 과정을 생생히 그린다. 오는 5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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