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2년차 신예 포수 유강남에게 경기 중 사인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유)강남이가 경험이 적지만 덕아웃에서 사인을 내지는 않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타자와 어떻게 승부하라고 하거나 타자를 거르라는 사인은 보내지만 경기 중 한 두 번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인을 내지 않아야 포수가 성장한다. 강남이가 자신만의 노하우나 색깔을 갖춰가는 중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게 하고 있다”고 신예 포수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유강남 역시 “벤치에서 투수의 볼배합에 대한 사인은 없다. 내게 사인이 오는 것은 내야수 위치 지정 정도일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유강남은 스스로 투수에서 사인을 내는 부분보다 도루저지에 고전하고 있는 것을 아쉬워했다. 유강남은 “볼배합보다는 생각보다 도루저지가 안 되고 있어서 아쉽다. 그동안 2루 송구할 때 하체가 받쳐주지 못하고 너무 위로 던졌다. 박병호 선배님을 잡을 때 감이 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도루 저지 성공률이 좋아질 것이다”고 각오을 보였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경기 라인업에 대해 “오늘부터 정성훈이 3루 수비에도 나선다”고 정성훈의 손목부상이 회복됐음을 알렸지만 25일자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병규에 대해선 “이병규(9번)는 오늘 일단 주전으로는 안 나온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최동수가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는 주말 롯데 3연전 선발로테이션에 대해 “김광삼, 이승우, 임찬규의 순서로 나설 예정이다”며 “오늘 경기 후 바로 부산으로 이동하는데 먼 길을 가는 만큼 좋은 분위기에서 버스에 탔으면 한다”고 올 시즌 넥센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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