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돌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들 중 톱스타를 찾아보기 힘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6일 오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에는 개막식의 사회를 맡은 배우 이병준, 김정화부터 강수연, 예지원, 김무열, 임슬옹, 손은서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그러나 지난 해 열렸던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와는 다르게 올 해는 화려한 스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없어 오랜시간 밖에서 스타들의 등장을 기다렸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같은 날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에서 JIFF 개막식이 열리는 2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홀에선 제 48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린 것.
이날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부터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 배우 김유정,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박하선,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 '해를 품은 달' 김수현, 배우 한효주 등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에 대해 JIFF 측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JIFF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보다 백상 쪽에 영향을 받는 배우들은 없다"면서 "JIFF는 원래 배우들이 많이 참석한다기보단 영화 감독들이나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는 것이어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팬들의 입장에선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42개국에서 출품된 18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국 유명 영화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의 '파열:고전 영화의 붕괴'라는 주제로 게스트 큐레이터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신설되며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비엔나영화제의 역사를 기념하는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도 마련될 예정이다.
개막을 알리는 개막작은 프랑스계 스위스 감독인 위르실라 메이에의 두 번째 장편영화 '시스터(SISTER)'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홍콩 대표 여성 감독인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SIMPLE LIFE)'가 선정됐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는 그룹 2AM의 임슬옹과 배우 손은서가 위촉됐으며 영화제는 오는 5월 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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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