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강윤구(22)가 시즌 첫 만루포를 허용했다.
강윤구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4볼넷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구속이 높지 않고 볼끝이 밋밋했다.
1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출발은 좋은 듯 보였다. 그러나 강윤구는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동수의 타석에서 이대형의 도루 때 견제구를 잘못 던져 2루까지 허용했다.

최동수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강윤구는 7개 연속 볼을 던지며 정성훈과 이진영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윤구는 초구 높은 직구에 김일경에게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허용했다. 이병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사해 험난했던 이닝을 마쳤다.
강윤구는 3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다시 우중간 안타로 내보냈다.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간 이대형은 3루를 훔쳤고 강윤구는 정성훈에게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강윤구는 5회 다시 이대형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대형이 도루에 성공하자 최동수가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여 강윤구의 실점은 6점이 됐다. 강윤구는 팀이 1-6으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지난 17일 목동 KIA전에서 6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던 강윤구는 2경기 연속 달성에 실패했다.
넥센 전력분석원은 "오늘 날씨가 예상외로 쌀쌀해 강윤구의 구위가 좋지 못했다. 구속도 낮고 제구가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윤구의 최고 구속은 142km였다. 투구수는 80개(스트라이크 50개+볼 3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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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