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와 엄정화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안성기와 엄정화가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8회 하이원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안성기는 "최근에 몇몇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데 포기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10년 더 본상에 도전할 생각이다. 백상예술대상은 80년대에 8번을 받았다. 대상을 받고 그랬는데 오랜만에 30년 만에 받게 되서 정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같이 '부러진 화살'을 해줬던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가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에 못 서 있었을 것이다"며 "무엇보다도 20년 만에 나를 불러준 정지영 감독에게 무한한 감사드린다. 나를 아껴주는 친구들, 가족들, 아내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부러진 화살’에서 안성기는 그 동안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버리고 원칙을 지키지 않는 재판에 상식으로 맞서는 고집스러운 원칙주의자 김경호 교수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그간 후배 배우들의 곁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안성기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 연기변신에 성공하며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엄정화는 "너무 오랜만에 받는 상이라 기쁘다. 정말 감사하다. '댄싱퀸'을 촬영하는 동안 가수, 배우활동을 했던 시간들로부터 격려받는 느낌이었다. 정말 행복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 상은 앞으로 내가 힘을 받고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응원의 상인 것 같아서 기쁘다. 황정민 씨가 촬영장에서 멋진 밥상을 차려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댄싱퀸'의 스태프들 감독 모두 감사드린다. 댄싱퀸즈 멤버들 사랑한다. 사랑하는 가족들 감사하다. 누나도 상탔다"고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올 상반기 '흥행퀸' 엄정화는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영화 '댄싱퀸'이 지난 1월 설 대목에 개봉해 400만 관객을 넘게 동원하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엄정화는 영화에서 뒤늦게 가수의 꿈에 도전하며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하는 왕년의 신촌 마돈나 정화로 분해 관객들에게 꿈과 가족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며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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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48회 하이원백상예술대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