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1선발 에이스 좌완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숙적 넥센을 맞아 무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주키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으며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했다. 투구수는 102개였고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를 찍었다.
주키치는 직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자유롭게 섞어던지면서도 제구력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수비진이 에러 하나를 범한 것을 제외하면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들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줬고 타선도 1회말 김일경의 만루포를 비롯해 주키치를 지원사격 했다.

초반은 몸쪽 승부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주키치는 1회초부터 적극적으로 넥센 타자들과 몸쪽 승부를 펼쳤고 2회초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다양한 구종을 상대 타자 몸쪽에 집어넣었고 모두 삼진 혹은 내야땅볼로 이어졌다.
3회초까지 안타 단 하나만을 허용한 주키치는 4회초 첫 타자 정수성의 2루 땅볼성 타구가 2루수 김일경의 에러로 이어졌고 폭투까지 범해 순식간에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실점위기에서 주키치는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주키치는 박병호· 강정호· 오윤을 가볍게 처리하며 4회를 마쳤다.
주키치는 5회말 만루 위기에 빠지며 경기 중반 승부처에 놓였지만 이를 극복했다. 주키치는 허도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장기영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 허도환을 포스아웃 시켰지만 김민우를 좌전안타, 정수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로 몰렸다. 이미 안타를 허용한 이택근과 상대하게 된 주키치는 이택근을 낮게 제구된 빠른 공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 대량 실점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팀의 5-1 리드를 지켜냈다.
주키치는 7회초 마지막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장기영에게 우전안타, 김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렸지만 정수성을 커브로 2루 땅볼로 처리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주키치는 8회초 마운드를 유원상에게 내줬다. 7회를 마친 상황에서 LG는 넥센에 6-1로 이기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주키치는 시즌 3승째를 거둬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drjose7@osen.co.kr
잠실 =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