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설욕전이었다.
외국인 에이스 미치 탈보트가 5⅓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승엽과 채태인이 대포를 가동하며 상대 마운드에 일격을 가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24일 경기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의 역전패의 아쉬움을 되갚을 만한 귀중한 승리였다.
2할대 빈타(.206)에 시달렸던 삼성 채태인이 선제 투런포를 가동했다. 2회 선두 타자 강봉규가 볼넷을 고른 뒤 채태인이 첫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선발 고원준의 4구째 체인지업(129km)을 그대로 받아쳐 우월 투런포(비거리 115m)를 가동했다. 뒤늦게 터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배영섭과 진갑용이 각각 2루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손주인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를 때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고원준의 폭투를 틈 타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곧이어 박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여 4-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5회 1사 후 이승엽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4호째 홈런. 삼성은 6회 배영섭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미치 탈보트는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그동안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던 삼성 좌완 권혁은 선발 탈보트를 구원 등판, 1⅔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확실히 틀어 막았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제압하며 세이브를 추가했습니다.
공격에서는 채태인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고 박석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승엽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4회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로 추격의 시작을 알린 뒤 6회 전준우의 우전 안타, 홍성흔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 더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롯데 선발 투수 고원준은 5이닝 6실점(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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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