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효자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시즌 3승(1패, 26일 현재)째를 무실점 호투로 장식하며 날아올랐다.
니퍼트는 26일 문학 SK전서 7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4개) 무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최고 148km의 직구도 구사했으나 포심 패스트볼보다는 투심이나 변화구 등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전략을 취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내 승리보다 팀 연승이 더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이날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8승 1무 4패로 같은 시각 삼성에 패한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1위는 지난 2010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740일 만이다.

뒤이어 그는 “다만 내가 할 일은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 점수를 적게 주고 최대한 길게 던져 팀 내 타자들과 투수들에게 부담을 덜 주는 것이다 오직 그 생각만 하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팀 플레이어의 면모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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