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공동 선두 도약 기쁨보다 막판 추격을 허용했던 불안한 경기력을 부드럽게 꼬집었다.
두산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SK전서 4회 손시헌의 선제 결승포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8승 1무 4패(26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 및 지난해 9월 3일부터 이어진 SK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에 패한 롯데와 공동 선두로 오르는 기염까지 토한 두산이다.
이날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공동 선두 도약은 지난 2010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740일 만의 일.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 후 “이틀 전(SK전 2-1 승)도 그렇고 추가점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경기였다. 오늘 경기로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더 확실히 달아나지 못하고 추격권을 허용한 경기력을 꼬집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뒤이어 “선수들 모두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줘서 고맙다. 특히 노경은과 스캇 프록터가 잘 막아줘 기쁘다”라며 뒷심 발휘에 큰 의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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