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의 임정은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적도의 남자'에서는 장일(이준혁 분)이 선우(엄태웅 분)를 뒤에서 치고 벼랑으로 밀었던 그 현장에 최수미(임정은 분)가 있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미는 "이장일, 나 그 날 거기 있었어..."라고 독백하며 장일이 친구 선우를 바다로 밀어 넣는 돌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임을 시사했다.이로써 핵심 사건에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은 최광춘(이재용 분)과 최수미 부녀 두 명이 된 상황. 앞서 최광필은 진회장에게 경필(이재연 분)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했다며 진노식(김영철 분)에게 돈을 요구한 이력이 있어 앞으로 사건의 비밀을 쥔 최수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수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에 관해 여기저기 힌트를 숨겨 놓기 시작했다. 자신이 목격한 현장을 그림으로 그려 자신의 작업실 벽면에 걸어 놓거나, 자신의 전시회 팜플렛에 장일이 선우를 밀었던 그 벼랑을 그린 그림을 싣기도 했다.
팜플렛에서 그림을 본 선우는 수미를 찾아가 "왜 이걸 그렸냐"고 물었지만 수미는 "별 뜻 없는데. 그냥 풍경을 그렸을 뿐이야"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일에게는 달랐다. 수미는 그 현장을 그린 사진들 중 한 점을 장일에게 선물하며 그를 압박했다. 수미는 장일에게 "나 그날 거기 있었어. 내가 본 걸 그린거야"라고 말하며 "왜 제일 친한 친구를 죽이려 했니. 이유가 있었을 것 아니야"라고 다그치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장일을 마음에 두고 있는 수미는 자신을 본 척도 하지 않는 장일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상황. 장일이 선우를 죽이려 했다는 비밀을 알고 있는 수미가 이 점을 이용해 과연 장일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선우는 진정서가 무혐의로 결론나자 검사인 장일을 찾아가 재수사 해줄 것을 부탁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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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