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엄태웅, 시나리오 대로 복수극 진행..'소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4.27 00: 21

 KBS 2TV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 엄태웅이 드디어 복수를 시작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적도의 남자'에서 선우(엄태웅 분)는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진정서가 무혐의로 결론나자 검사인 장일을 찾아가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는 "진정서는 어떻게 처리 됐냐"는 부하 직원 쿤(조희봉 분)의 질문에 "예상대로에요"라고 답했다. 이어 쿤이 "다음 스텝은?"이라고 묻자 "우리 시나리오 대로"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선우는 자신이 제출할 진정서가 거부될 것이라는 미리 알고 이에 맞춰 시나리오 짰던 것. 이날 선우는 자신의 복수 시나리오에 맞춰 일을 착착 진행시켜 나갔다.
우선 선우는 검사인 장일을 찾아가 진정서를 내밀며 "우리 아버지 사건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필의 죽음에 자신의 아버지가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장일은 당황했지만, "자살 사건에 무슨 공소시효가 있냐"며 모른 체 했다.
선우도 지지 않았다. 선우는 장일의 아버지가 사건에 깊은 연관이 있고, 이 때문에 장일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 모두를 알고 있으면서도 "아버지 타살이야. 목격자나 증거가 없어 재수사가 힘들대. 친구 좋다는 게 뭐야? 좀 도와줘라"라고 태연한 연기를 이어 갔다. 또 "너희 아버지 이름은 일부러 안 썼다. 너가 수사해 줄지 알고"라는 말을 덧붙여 장일을 도발했다.
이후 사무실로 돌아온 장일은 "과연 진정서가 형사 1부에서 7부 중 어디로 갈까요?"라는 쿤의 질문에 "이장일 검사 쓰레기통으로 가겠죠"라며 장일이 자신의 진정서를 무시할 것임을 예상했다. 실제로 장일은 진정서를 자신의 서랍 속에 넣어 놓고, 그의 부탁으로 사건을 담당하게 된 후배 검사에게도 자료로 넘겨주지 않았다.
쿤 또한 선우의 시나리오 대로 움직였다. 쿤은 진노식(김영철 분) 회장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신준호(강지섭 분) 검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진 회장이 살인죄로 진정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흘렸다. 이 장면은 앞으로 신 검사가 선우의 시나리오대로 이번 사건에 가담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게 해, 앞으로 펼쳐질 복수극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장일이 선우를 뒤에서 치고 벼랑으로 밀었던 그 현장에 최수미(임정은 분)가 있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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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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