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승' 한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27 07: 15

깊은 터널에서 벗어났다.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최하위' 한화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는 24·26일 광주 KIA전에 2경기 연속 승리했다. 4연패 탈출과 함께 올 시즌 첫 연승으로 달리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4승10패가 된 한화는 7위 KIA(5승8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제 14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즌 초반이라는 점에서 분위기 반등이 기대된다.
달라진 건 방망이였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평균 3.1득점에 그친 한화는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만 무려 24득점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터지지 않은 타선이 한꺼번에 터졌다. 부진을 면치 못한 최진행이 2군으로 내려간 대신 김경언이 새롭게 1군으로 콜업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경언은 2경기에서 9타수 6안타 3타점에 2루타 3개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14경기를 치렀을 때에도 한화는 3승10패1무 승률 2할3푼1리로 리그 최하위였다. 4월 한 달간 6승16패1무로 승률이 3할도 되지 않았다. 5월에도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하며 승패 마진이 '-1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5월 이후에만 53승56패1무로 5할에 근접한 승률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4월 초반 부진이 너무 아쉬웠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해는 조금 더 빠르게 팀을 정비하는데 성공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지난해와는 비교되지 않는 페이스로 연일 위력투를 펼치고 있고, 3~4번 장성호와 김태균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다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개의 실책과 팀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전력을 100% 살리지 못한 게 문제였다. 한 번 꼬인 실타래를 푸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관건은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해 4월20~21일에도 롯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갑작스럽게 5연패 수렁에 빠지며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올해는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5월 이후 진짜 승부가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4월의 남은 3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상승세를 잇느냐 마느냐 갈림길이다.
한화는 27~29일 청주에서 넥센과 홈 3연전을 벌인다. 넥센도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고된다. 넥센과의 3연전을 마치면 한화는 리모델링 된 대전구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더 이상 원정 같은 홈을 쓰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브라이언 배스의 대체 외국인선수, 2군에서 재정비하고 돌아올 최진행이 추가 전력으로 대기하고 있다.
넥센과의 3연전은 4월의 마무리이자 향후 반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리즈다. 한화가 넥센을 상대로도 분위기 반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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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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